경제와 주가
경제와 주식 시장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2020년 가장 큰 이슈인 코로나-19(COVID-19)와 같은 사회적 이슈에도 영향을 받지만 기본적으로는 경제 상황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하지만 아쉽게도 주가를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유수 기관에서 미래의 경제 지표를 내고 전망하지만 맞아떨어지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또한 주식시장은 어느 요소 하나로만 결정되지 않기 때문에 예측은 신의 영역이라고 할 수 있다.
경제와 주가는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했는데 정확히 말하면 세계 경제라는 표현이 맞다. 기본적으로는 각 나라의 주식은 그 나라의 경제 상황과 맞물려 돌아가는 것은 사실이지만 세계 경제를 무시할 수는 없다.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는 전 세계 주식 시장을 얼어붙게 했었고 현재 진행 중인 미·중 무역 전쟁 역시 마찬가지다. 따라서 주식을 하고 있다면 국내 경제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도 잘 알아야 한다.
주가에 영향을 주는 변수들
그렇다면 경제를 잘 아는 사람만 주식을 해야 할까? 안타깝게도 그럴 수도 없고 그렇게 해서도 안 된다. 전문가들처럼 알 수는 없더라도 기본적으로 주식을 해야 할 때 꼭 알아야 하는 변수들이 있다. 제목에서 언급했듯이 금리, 환율, 원자재, 물가, 경기변동 정도는 알아야 한다. 이들은 주식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경제가 어떤 상태이며 현재 시장에 풀린 돈이 주식 시장으로 몰리고 있는지 부동산으로 몰리는지 등 파악하는 데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그중에서 금리는 한 국가의 경제 온도라고 할 만큼 중요하다. 따라서 추후 포스팅에서 금리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고 이번에는 간단히 주식 시장에 미치는 영향 정도만 알아볼 것이다. 추가로 환율, 원자재, 물가, 경기변동이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하나씩 알아보도록 하겠다. (물론 100%라고 할 수는 없다. 방향성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1. 금리
기본적으로 금리가 내리면 주가는 오른다. 왜 그럴까? 단순하다. 금리가 낮다는 것은 시중 은행 예금 이자율(%)이 낮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과거 1990년을 예를 들어보자. 그 당시에는 IMF 구조조정 및 국제 금융기구의 요구로 인해 은행 예금, 적금 금리가 10~20%에 달했다. 예금, 적금 금리가 이만큼 높다면 은행에 돈을 맡기는 것만으로도 큰 수익을 볼 수 있다. 하지만 금리가 낮아지면 어떨까? 사람들은 은행 예·적금보다는 다른 투자처를 찾게 된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부동산이나 주식 시장이다.
부동산의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큰 자본이 필요하므로 접근성이 비교적 떨어진다. 따라서 주식 시장으로 돈이 몰릴 가능성이 크다. (정부의 정책 방향에 따라 다를 수 있다) 또한 기업가로서는 낮은 금리로 인해 은행에서 쉽게 돈을 빌릴 수 있으므로 사업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된다. 그러므로 주가 흐름은 상승 방향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2. 환율
환율을 이야기 이전에 환율에 대한 정의를 알아야 한다. 환율은 타국의 회폐 가치에 따른 자국의 화폐 가치라고 생각하면 된다. 즉 환율은 거래 국가를 기준으로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따라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다는 것은 달러 가치는 하락, 원화 가치는 상승한다고 생각하면 쉽다. 그렇다면 환율이 어떻게 주식 시장에 영향을 미칠까?
결론부터 말하면 환율이 상승하면 주가는 하락한다. 쉽게 원·달러 환율로 예를 들어보자. 원·달러 환율이 높다는 것은 달러 가치가 낮다는 것이고 우리나라 원화 가치는 높다는 것이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 수출 가격은 상승하기 때문에 수출 판매품들의 판매량은 감소하게 된다. 우리나라와 같은 수출국에서는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직접적으로는 환율이 낮으면 외국인들의 투자도 증가하게 된다. 달러 가치가 하락하였기 때문에 환차익을 포함하여 낮은 가격으로 많은 양의 원화를 매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외국인 자본이 국내 시장으로 많이 유입되어 주식 시장이 좋아질 수 있다.
3. 원자재
제조업을 기반으로 하는 수출국인 대한민국은 원자재 가격도 중요하다. 단순히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게 되면 기업으로서는 수익성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 기업의 실적이 낮아지고 주가는 하락할 가능성이 커진다. 원자재 가격은 다양한 변수들에 의해서 결정되기 때문에 쉽게 예측하기 힘들다. 수요와 공급, 환율, 수입, 수출국의 상황 등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 주가는 하락할 여지가 크다.
4. 물가
사실 주식 시장에 영향을 주는 요소들로 금리, 환율, 원자재, 물가, 경기변동으로 나누었지만 모두 금리의 영향이 가장 크다고 할 수 있다. 물가 역시도 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정책 금리 인상으로 시장 금리가 상승하게 되면 물가 상승세가 둔화되거나 하락하게 된다. 따라서 투자와 소비 규모가 축소되고 이것이 주식 시장에도 영향을 미친다. 시장으로 흘러 들어갈 수 있는 돈이 줄어들기 때문에 주식 시장은 주춤할 수밖에 없다.
5. 경기변동
사실 가장 예측하기 쉬운 부분이다.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높고 경기가 좋다면 당연히 주식 시장도 호황일 가능성이 크다. 주식 시장은 경기회복, 경기활황, 경기침체, 경기후퇴를 반복한다. 이러한 사이클은 GDP 경제성장률과 연관성이 크기 때문에 현재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및 GDP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와 더불어 경기선행지수, 경기후행지수와 같은 지표를 활용하여 현재 우리나라의 경기 상태와 앞으로 흘러갈 방향을 어느 정도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지표도 항상 맞는 것이 아니며 단순히 한가지 변수에 의해서 경제 상황을 이해하는 것은 힘들다. 따라서 다양한 변수들과 함께 예측하는 것이 맞다고 할 수 있다.
마치며..
2020년은 우리나라 경제에서 의미 있는 순간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COVID-19)로 KOSPI 지수가 2000에서 1400까지 단 몇 달 만에 무너졌다. 외국인 자본이 대한민국 주식시장을 빠르게 빠져나갔고 순매도 금액만 10조 이상 이였다. 하지만 우리나라 개인 투자자들은 외국인이 매도한 주식을 꾸역꾸역 받아냈고 동학 개미 운동은 성공적이었다. 현재 KOSPI 지수는 역사적 신고가인 2700을 넘어 연일 행진 중이다.
주식 시장에서는 호황일 때는 공부 없이도 큰 수익을 낼 수 있다. 하지만 무턱대고 한 투자는 결국에는 탈이 나는 법이다. 최소한 위에 소개한 금리, 환율, 원자재, 물가, 경기변동 정도 관계를 알고 시작하는 것이 좋으며 여기에서 더 나아가 서로 어떤 관계에 있는지 더 공부한다면 투자 안목을 넓힐 수 있을 것이다.
세후 금리가 1% 아래인 지금 상황에서는 은행의 예금 적금만으로 자산을 불릴 수 없다. 미국처럼 노후를 배당주나 주식으로 준비하는 것처럼, 우리나라 역시 그러한 문화가 나타나지 않을까 싶다. 따라서 현재 불고 있는 주식 시장의 열풍이 단지 투기라고 보기에는 어렵다고 할 수 있다.
*주가와 금리, 그리고 환율에 대해서는 추가 포스팅을 통하여 내용을 보충하도록 하겠습니다. 성투하세요
요약:
주식 투자의 회계 황금비율 1부(+PER, PBR, 유동비율)
주식 투자의 회계 황금비율 2부 (+부채비율, ROE, ROA)
우선주, 상환전환우선주(RCPS), 전환사채(CB) 이야기(+주식 시장에 악재가 될까?)
내 펀드는 안전한가? (+펀드평가서로 내 펀드의 위치 알아보자)
상장폐지 종목 미리 알 수 없었을까? (+주식 하는데 꼭 알아야 하는 회계 내용)
주식 신용융자, 현재 상태는? (+꼭 알아야 하는 내용)
'주식, 회계 이야기 (stock, accounts sto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주식 투자의 회계 황금비율 3부 (+EPS, EV/EBITDA, OCF) (22) | 2020.12.16 |
---|---|
금리와 주가의 상관관계 (+우라가미의 금융시장 4계절, 계절별 주도주) (20) | 2020.12.15 |
전 세계에 투자하는 ETF (+티커 :VT, VXUS, IXUS) (37) | 2020.12.11 |
국내, 해외 ETF 세금 및 배당소득세 총 정리 (+양도소득세, 분배금, 금융소득 종합과세) (20) | 2020.12.07 |
국내, 해외 상장 중국 ETF 2부 (+ETF 7탄 경제성장의 수혜주, 내수 1등주) (33) | 2020.12.02 |
국내, 해외 상장 중국 ETF 1부 (+ETF 6탄 소비재, 인터넷 서비스 추천) (24) | 2020.12.01 |
주식 투자의 회계 황금비율 2부 (+부채비율, ROE, ROA) (25) | 2020.11.25 |
주식 투자의 회계 황금비율 1부(+PER, PBR, 유동비율) (18) | 2020.11.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