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주식을 소유하라
Index 펀드의 아버지라 불리는 뱅가드(Vanguard) 전 CE0 존 보글이 한 말로 유명하다. 전 세계에 상장된 모든 주식을 보유하는 것만큼 좋은 투자가 없다는 말이다. 하지만 개별 주식을 모두 보유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고 비용도 만만치 않다. 또한 주식의 경우에는 일정한 금액을 지속적으로 투자하면서 얻는 수익이 큰 만큼 단순히 1주, 2주 보유하고 있는 것은 투자의 개념으로써는 큰 의미가 없다.
존 보글 역시 같은 고민을 했을 것이다. 아마 이러한 고민으로 만들어진 것이 Index 펀드, ETF가 아닐까 한다. ETF를 통해 존 보글은 다양한 섹터별, 국가별 투자가 가능했고 결국 그가 만든 Index 펀드가 옳았음을 증명하였다. 21세기 최고의 투자자로 꼽히는 워런 버핏조차 존 보글의 ETF를 최고의 투자 상품이라고 인정하였다.
SPY, QQQ, DIA
존 보글에 의해 만들어진 ETF는 현재 주식 및 채권 투자의 새로운 열풍을 일으키고 있으며 다년간 Active 펀드보다 수입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현재까지 다양한 국가와 섹터별 ETF가 많이 생겨나고 있으며 뒤늦게 국내 시장에 도입되었지만 그 인기는 하늘을 찌르고 있다.
국내의 경우 코스피 시장을 추종하는 대표적인 ETF인 KODEX200이 있다. 삼성자산운용사에서 비교적 빠르게 ETF를 도입하였고 성공을 거둔 대표적인 ETF이다. 해외의 경우에는 수없이 많은 ETF가 존재하지만 대표적인 ETF로는 S&P 500 지수를 추종하는 SPY, IVV, VOO 등이 있고 나스닥 지수를 추종하는 QQQ 그리고 다우존스 지수를 추종하는 DIA 등이 있다.
과거 20년간 주식 시장을 보았을 때 현재까지 우상향 중에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 시장을 추종하는 ETF의 수익 역시 우상향 중이다. 단일 종목의 수익률에 비해서는 저조한 편이나 선진국들의 초저금리에 비하면 아주 좋은 투자처로 제공하고 있다.
전 세계에 투자하는 ETF
위에서 언급한 KODEX200, SPY, IVV, VOO, QQQ, DIA 등은 각각의 시장을 추종하는 상품들이다. 하나만으로도 좋은 투자처가 된다. 하지만 존 보글이 말했던 것처럼 전 세계의 주식을 소유할 수 있는 그러한 ETF는 없을까? 당연히 있다. 대표적으로 Vanguard 사에서 운용하고 있는 VT (Vanguard Total World Stock ETF)를 들 수 있다.
VT (Vanguard Total World Stock ETF)는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주식시장에 투자하며 , 세계 주식시장의 시가총액 98%를 포함하고 있다. 총 8,160종목에 투자하고 있으며 그 중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다. 미국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다 보니 S&P 500지수나 나스닥 100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의 수익률과 크게 차이는 나지 않는다. 그래도 나는 1개의 ETF로 전 세계 주식시장에 투자하고 싶다면 VT (Vanguard Total World Stock ETF) 만한 상품이 없다.
VT 이외에도 전 세계에 투자하는 다양한 ETF가 존재한다. 그중에서 VT를 포함하여 시가총액이 높고 상장일이 비교적 오래된 상품들인 VXUS(Vanguard Total International Stock ETF), IXUS(Ishares Core MSCI Total International Stock ETF)를 소개하고자 한다.
VT (Vanguard Total World Stock ETF, 티커 : VT)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주식 시장에 투자하는 가장 대표적인 ETF이다. Vanguard사에서 운용중에 있으며 세계 주식 시장의 시가 총액 98%를 포함하고 있다. 그 중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58%로 가장 높고 뒤이어 일본 8%, 영국 5%다. 단기적인 관점보다 장기적인 목표를 가지고 투자하는 것을 추천드린다.
VXUS (Vanguard Total International Stock ETF, 티커 : VXUS)
VT에서 미국만 투자 대상에서 제외한 ETF이다. 미국을 제외한 세계 주식시장의 시가총액 98%를 포함하고 있다. 일본이 17%로 가장 높으며 뒤이어 홍콩, 영국, 캐나다가 뒤를 잇고 있다. 업종별로는 금융과 기술이 각각 20%, 10%를 차지하고 있다. 상위 10개 종목 중 알리바바 그룹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크다.
따라서 미국을 제외하고 중국, 일본, 유럽 시장에 투자하고 싶다면 VXUS에 투자하면 된다. 하지만 선진국 시장과 신흥국 시장을 분리하지 않고 투자하기 때문에 두 시장의 등락으로 인한 박스권에 머물 가능성이 큰 ETF이다.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으로 접근하면 나쁘지 않다. (VWO와 달리 삼성그룹도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 매력적이다.)
IXUS (iShares Core MSCI Total International Stock ETF, 티커 : IXUS)
VXUS와 마찬가지로 미국을 제외한 세계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기본적으로는 VXUS와 거의 흡사하다. 차이점은 운용사와 국가별, 업종별 비중이라고 할 수 있다. VXUS처럼 일본이 17%로 가장 높고, 뒤이어 홍콩, 영국, 그리고 프랑스가 있다. 업종별 역시 금융과 기술 분야가 20%, 17%로 거의 흡사하다.
차이점이 있다면 상위 10 보유종목에서 알리바바, 텐센트 홀딩스 다음으로 삼성전자 그룹이 차지하는 비중이 VXUS보다 높다고 할 수 있다.
ETF 열풍
주식과 펀드의 중간 상품인 ETF는 저렴한 비용으로 분산투자할 수 있는 효율적인 상품이다. 하지만 ETF 열풍이 불고 난 후 엄청난 수의 ETF가 생겨났고 나에게 적합한 ETF를 고르기가 어려워졌다. 시장 추종 ETF부터 원자재 ETF, 레버리지 ETF, 인버스 ETF 등 다양한 ETF가 상장되어 있다. 또한 ETF라고 해서 상장폐지 되지 않는 것이 아니다.
최근에는 개인 연금저축 계좌 및 ISA 계좌와 연동하여 투자하는 방법도 있는 만큼 장기적으로 나에게 맞는 ETF를 잘 선택해야 한다. 따라서 ETF에 대해 잘 모른다면 전 세계에 투자하는 VT와 같은 ETF가 비교적 안전한 투자처로 활용할 수 있다. 워런 버핏은 본인이 죽고 난 후 자산의 90%를 S&P 500, 나머지 10%를 미국채에 투자해달라고 했다. 우리는 여기에 덧붙여 VT도 고려해보면 어떨까?
요약:
1. 전 세계 ETF 투자하고자 한다면 VT (Vanguard Total World Stock ETF)
2. 미국을 제외한 세계 주식 시장에 투자하고자 한다면 VXUS, IX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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