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회계 이야기 (stock, accounts story)

우선주, 상환전환우선주(RCPS), 전환사채(CB) 이야기(+주식 시장에 악재가 될까?)

내꿈은부자님 2020. 11. 4. 09:30

우선주

우선주

 산업혁명은 영국에서 증기기관과 방직기의 발명으로 알고 있지만 사실은 교통수단인 철도 개통이 엄청난 기여를 한 사실을 알고 있는가? 영국의 리버풀과 맨체스터 사이에 개통한 철도 덕분에 물자 이동이 활발해질 수 있었으며 엄청난 철도 열풍이 불었다. 그 당시 철도 주가는 순식간에 몇 배가 뛰었고 엄청난 자본금이 몰리기 시작했다. 철도회사들은 투자금을 계속 늘렸고, 주주들을 주식을 끊임없이 발행했다.

 

 하지만 1800년대 초에 들어서는 사정이 달라졌다. 계속된 산업혁명으로 철도회사들은 투자금을 계속 늘리고 싶었지만 더이상 주식을 발행하면 주가가 떨어질 것이라고 판단하여 난처한 상황이 생겼었다. 이때 등장한 것이 '우선주'이다. 우선주는 일반주식과 같지만 보통주와는 다르게 배당을 우선하여 받을 수 있으며 회사채 이자와 유사하게 고정된 배당률이 적용되는 장점이 있었다. 하지만 한 가지 보통주와 차이점이 있었는데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다. 

 

 우선주는 회사입장에서도 회사채와 달리 배당 가능 이익이 있을 경우에만 배당할 수 있고, 의결권도 없어 경영을 위협하지 않기 때문에 장점으로 작용한다. 따라서 우선주는 회사채와 보통주의 중간 정도라고 생각하면 된다. 현재 우선주는 기업의 주식 이름 뒤에 '우'라고 붙어 우선주 임을 확실히 보여준다 (ex. 삼성전자우)

 

상환전환우선주(RCPS)

상환전환우선주(RCPS)

 상환전환우선주(RCPS)와 최근 가장 연관된 이슈는 빅히트, 즉 방탄소년단이 아닐까 싶다. 방탄소년단을 세계적인 무대로 끌어올린 빅히트 회사는 기존에 존재하는 대형 음악기획사가 아니었다. 따라서 빅히트 이름만으로 방탄소년단을 키워 낼 자본이 없었지만 벤처캐피털 투자회사는 과감하게 빅히트에 투자하였다. 하지만 아무것도 없는 회사에 방탄소년단이라는 무명의 가수들의 성공 가능성만 보고 투자했을까? 이때 벤처캐피털은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상환전환우선주(RCPS:Redeemale Convertible Preferred shares)에 투자한 것이다. 

 

 상환전환우선주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상환권이란 약정한 기간이 도래했을 때 RCPS 투자금을 상환받을 수 있는 권리가 있는 주식이며, 전환권이란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이다. 따라서 벤처캐피털은 성공 가능성만 보고 투자한 것이 아니라 실패하더라도 약정한 기간이 지나면 상환권을 행사하여 투자금을 돌려받을 수 있었다. 그리고 벤처캐피털회사 입장에서는 방탄소년단이 성공한다면 우선주를 낮은 가격에 보통주로 전환하여 시장에 매도할 경우 큰 수익을 낼 수 있다. 결국 방탄소년단의 엄청난 성공으로 이 투자회사는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은 셈이 되어버렸다. 

 

 이렇듯 상환전환우선주(RCPS)는 투자금도 보호받을 수 있으며 수익성도 보장되기 때문에 스타트업 투자에 많이 이용된다. 

 

 

전환사채(CB)

전환사채(CB:convertible bond)

 

 전환사채(CB:convertible bond) 역시 우선주와 비슷하게 철도회사의 역사가 들어가 있다. 철도회사들은 철도를 건설하기 위해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고, 수익이 발생할 때까지 일반적으로 오래 걸린다. 만약 이러한 철도사업을 하는 데 있어 주식을 발행한다면 어떨까? 주식을 발행하게 되면 수익이 발생하여 배당할 때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단점이 있다. 

 

  사채는 어떨까? 사채는 자금에 의한 이자만 주면 된다. 따라서 이 주식이나 사채 모두 수익이 발생할 때까지 투자자들에게는 그렇게 좋은 상황은 아니다. 이때 생각해낸 방법이 전환사채(CB)이다. 전환사채는 회사채의 일종이지만, 발행한 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사채다. 전환사채는 어떨까? 따라서 사채의 특성으로 철도가 완성될 때까지 이자를 얻을 수 있고, 철도가 완성되면 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하여 배당을 받을 수 있으며 그 사이에 오른 주식 가격으로 시세차익도 누릴 수 있어 주식과 사채의 장점을 모두 갖춘 금융상품이 탄생하였다. 

 

 

우선주, RCPS, CB가 주식시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까?

  일단 우선주, RCPS, CB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우선주, RCPS, CB의 공통점과 차이점

 

 보시다시피 우선주의 경우 의결권만 다르고 보통주와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상환전환우선주와 CB (전환사채)는 다르다. 이 둘은 회계상으로는 부채로 포함된다 (물론 RCPS는 특별한 경우 자본으로 간주함). 그렇다면 CB와 상환전환우선주는 주식시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까? 스타트업 회사의 RCPS는 초기 자본 조달을 위해 어쩔 수 없었다고 하지만 상장된 회사가 CB (전환사채)를 발행하였다면 이건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CB (전환사채)를 발행하였다는 것은 일단 기업의 운영자금이나 기타의 이유로 돈이 필요하여 급하게 외부로 돈을 빌렸다는 것을 의미한다. 빚이기 때문에 당연히 이자를 갚아야 함은 물론이지만 이 사채는 일종의 채권의 의미도 가지고 있다. 무슨 말이냐면, 빌려준 사람은 돈에 대한 이자를 꼬박꼬박 받다가 만기가 도래하면 전액 상환을 받을 수도 있고, 액수만큼 해당하는 주식을 받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만약 어떤 회사가 10년 만기로 1억 원을 빌렸다고 치자. 그렇다며 빌려준 사람은 그 10년 동안 꾸준히 이자를 받게 되는 것은 당연하지만 이 기간 동안 주식이 오르지 않더라도 빌려준 사람은 1억원을 받을 수 있다. 이 회사의 주가가 그 사이에 2배가 된다면 빌려준 사람은 주식으로 전환 요청할 수 있으며 이때는 가치가 2억 원인 상태로 받을 수 있다. 전환사채를 발행한 사람이 주식으로 전환해서 그대로 가지고 있으면 문제가 되지 않지만 주식으로 전환 후 물량을 시장에 내놓는다면 주가 하락은 피할 수 없다. 따라서 전환사채 발행 시 그 회사 주가에는 악재로 작용할 여지가 충분하다.   


요약:

1. 우선주는 보통주보다 배당금은 조금 더 받는 대신 의결권이 없다

2. 상환전환우선주(RCPS)는 스타트업 회사 투자에 많이 이용되며 대표적인 성공이 방탄소년단의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다.

3. 상장 회사가 전환사채를 발행하였다면 주가의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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