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이야기 (social story)

라임, 옵티머스 사태 그리고 사모펀드 (+ 읽기전에 아래 용어 꼭 익히기)

내꿈은부자님 2020. 10. 23. 11:59

 펀드가 엄청난 유행인 시기가 있었다. 주식과 같은 변동성이 비교적 큰 금융상품에 비해 펀드는 직장인에게 적합한 상품이었기 때문에 큰 열풍을 일으켰었다. 심지어 그 당시에는 연간 수익률이 20~30%인 사람들도 많았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펀드의 버블은 터지기 시작했고 돈을 불려주는 마법 상자가 아닌 원금마저 잃게 되었다. 그래도 펀드는 은행이자가 턱없이 낮은 초저금리 시대에 차악으로써의 매력은 충분했으며 과거 20~30%의 수익률을 기대하는 사람들로 인해 꾸준히 인기를 누리고 있었다. 

 

 요즘 언론에서 라임사태니 옵티머스 사태니 온 나라가 라임, 옵티머스 사태로 시끄럽다. 라임, 옵티머스 사태는 간단히 말해서 라임 투자운용사와 옵티머스 투자운용사가 운용하던 펀드에 문제가 생겨 환매가 불가능하게 되면서 언론에서 주목받게 되었다. 현재 그 피해 금액이 라임의 경우 1조 원 이상, 옵티머스의 경우 5천억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일반 개인투자자들이 그 피해를 고스란히 안고 있다. 여기에 정관계 로비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더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그거 알고 있는가? 이러한 펀드 문제는 단지 시작에 불과하고 이미 몇 년 전부터 예견된 일이었다는 것이다. 2015년 박근혜 정부 시절 혁신성장과 모험 자본의 역량 강화라는 명분으로 사모펀드 최초 가입 기준을 5억 원에서 1억 원으로 내린 적이 있었다. 최초 가입 기준이 낮아진 덕분에 비교적 자본이 적은 개인투자자들이 사모펀드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지금 온 나라가 시끄러운 라임, 옵티머스가 바로 그 사모펀드에 해당한다. 이와 더불어 옵티먼스 펀드와 라임 펀드를 주로 판매하는 은행 및 증권사에서 투자자의 성향을 파악하여 충분한 설명으로 펀드를 팔아야 하는데 원금 손실은 없는 것처럼 안내하거나 공모펀드나 정기예금처럼 안내하였다. 그래서 그 당시에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도 라임이나 옵티머스 펀드에 많이 가입하게 되었다. 

 

라임, 옵티머스 펀드

 작년 10월 라임 펀드의 만기가 도래 되었으나 환매 중단이라는 소식이 들려왔고 뒤이어 올해 6월 옵티머스 펀드 역시 환매 중단을 선언하였다. 환매 중단은 말 그대로 만기가 되었음에도 돈을 못 받는다는 것이다. 두 펀드의 피해규모가 1조 5천억 원 이상으로 추정되다 보니 금융감독위나 금감원에서는 조사가 시작되었고 두 펀드의 실체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조사 결과 라임 펀드는 투자처가 부실로 판명 났음에도 지속적으로 판매를 유지하고 있었으며 옵티머스 펀드는 매우 안정한 채권인 공공매출채권에 투자하는 것이 아닌 비상장 그리고 위험한 곳에 투자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한 두 회사 모두 대표의 횡령 역시 드러났다. 뒤늦게 이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았지만 피해액은 조 단위로 엄청난 규모였다.

 

 그렇다면 라임 펀드나 옵티머스 펀드에 가입한 사람들은 돈을 한푼도 못 받을까?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최종 정산 후 남은 금액을 지급하기로 되어있긴 하지만 과연 얼마나 보상이 이루어질지 모른다. 라임이나 옵티머스 펀드를 판매한 금융 회사에서는 추가적인 펀드 해지나 피해를 막기 위해 펀드 보상 조치를 아래와 같이 시행한다고 하지만 이 사태 이후에 부실 펀드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조치를 취해줄지 의문이다. 

 

금융사별 조치방안

 이번 사태의 핵심인 사모펀드는 무엇이며 펀드에 대해 간략한 설명을 하고자 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대부분의 펀드는 공모펀드에 해당한다. 공모펀드는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만들어진 펀드라고 생각하면 쉽다. 이와 대조적으로 사모펀드는 소수의 특정인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공모펀드와 차이점이 있다. 공모펀드의 경우에는 전문적인 자격을 자긴 투자자나 증권사에서 운영하게 되지만 사모펀드는 전문적인 자격이 없어도 운영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하지만 두 상품 모두 원금을 손실할 수 있다는 공통점은 가지고 있다. 사모 펀드라고 해서 나쁜 것은 아니다. high risk, high return을 추구하는 상품인데 충분한 설명이 없이 증권사나 은행에서 개인들에게 판매했다는 것이 문제가 될 뿐이다. 

 

 우리나라의 사모 펀드는 약 2000조원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금융위원회나 금감원에서는 아직까지 이 사모 펀드에 대해서 제대로 된 감시 체계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게 문제이다. 아마 라임, 옵티머스 사태를 필두로 연쇄적인 펀드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생각이 된다. 향후 정부의 대처와 금융위에서의 어떻게 조치할지, 피해액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원만하게 풀어나갔으면 한다. 


최소한 이정도 용어를 알고 읽자!

 

  • 공모펀드 :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만들어진 펀드. 일반적으로 접하는 펀드로 전문 투자자나 증권사가 운영하는 비교적 안정한 펀드
  • 사모펀드 : 소수의 특정인을 대상으로 만들어진 펀드. high risk, high return을 추구
  • 환매 : 만기도래시 원금 및 수익금을 받는 것
  • 선취수수료 : 일정 금액의 수수료를 미리 떼어가고 나머지 금액으로 운용
  • 후취수수료 : 투자시 별도의 수수료가 없으나 환매 시 수수료가 부과

요약:

 

 1. 라임, 옵티머스 사건은 이미 예견되었었다.

 2. 라임, 옵티머스 투자운용사 및 펀드를 판 금융권, 그리고 관리를 제대로 못한 금융위와 금감원의 합작품이다.

 3. 앞으로 비슷한 부실 펀드 사건이 지속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4. 펀드 투자 여러분들은 정확한 펀드 분석 및 최소한 사모펀드, 공모펀드가 무엇인지는 알고 투자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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