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코로나19 백신 기대감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함께 코로나 19 백신을 개발 중인 화이자가 코로나 백신에 관해 반가운 소식을 전했다. 임상 시험 결과 코로나 19 백신의 효과가 90% 이상이라는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코로나 백신에 대해 목말라했던 전 세계 모든 나라는 이러한 발표에 주목했고 예상을 뛰어넘는 효과라는 반응이 전해지면서 세계 글로벌 증시도 일제히 상승하며 국제 사회가 떠들썩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흔히 아는 백신의 효과는 50~60%라는 것과 비교했을 때 90%라는 발표는 놀라울 정도로 높은 수치임이 틀림없다. 화이자는 코로나19 백신의 임상시험 참가자가 약 4만 5천 명에 달하고 있으므로 전 세계가 더욱 주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이제 코로나19는 종식되어 코로나 이전 시대로 돌아갈 수 있을까?
섣부른 판단하기에 이른감
이 세상을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서 나 역시 코로나19 백신이 하루빨리 개발되기를 바라는 사람이다. 하지만 이번 발표에서 일반인들이 모르는 몇 가지 사실들을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우선 화이자의 경우 기존 임상 3상 승인은 2022년 12월로 예정되어 있었다. 그렇다면 이번 발표는 임상 3상이 아닌가?
임상 3상은 맞지만 최종 결과는 아니다. 임상시험에 참가한 사람은 4만 5천명 정도라고 하지만 이들 모두에게 효과가 나타난 것이 아니며 이번 발표는 초기 임상시험에 참가한 93명에 한해서 나타난 결과이기 때문에 의학적으로 판단하기에는 표본 수가 너무 적다. 대중을 상대하는 약에 관해서 이 정도 표본 조사로 효과가 났다고 하기에는 너무 무리가 있다는 말이다. 이마저도 화이자 백신에 의해서 일어났다고 정확히 단정 짓기에는 너무 섣부른 판단이다.
화이자 백신 어떤 효과가 있는지 아직 알 수 없다.
보통 우리가 알고 있는 안전한 백신들은 그 효과가 50~60%인 것은 널리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번처럼 90%를 작용한다고 하면 투약 후 바이러스를 한 번에 다 죽일 수 있는지 아니면 증식 과정에서 바이러스를 억제하는지에 대해 전혀 알려진 게 없다. 백신의 효과로 전염이 예방되는지, 발열이 잡히는지 등과 같은 어떠한 효과 자체도 아직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은 지켜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전문가들에게 자료를 공개해 충분한 검토받아야..
언론에서 일제히 보도하여 기대감을 부풀려져 있지만 사실 아직 전문가들에 의해 이 백신이 효과가 있는지 어떤 메커니즘으로 바이러스를 예방하고 억제하는지에 대해 충분한 검증을 받아보지 못했다. 임상 단계이기 때문에 당연히 공개하기가 어려울 수가 있지만 접종 이야기가 나올 정도라면 전 세계 그리고 전 국민을 상대로 백신 접종 이전에는 전문가들에게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
RNA 백신 안정성, 그리고 -70'C의 운반기술
분자생물학적으로 RNA는 DNA와 비교하면 매우 불안정하다. 우리가 흔히 아는 바이러스들이 돌연변이가 많은 이유 중의 하나가 그들은 우리와 다르게 DNA 대신 RNA를 주요한 유전정보 저장 형식으로 사용한다. 따라서 바이러스는 RNA에 의해 불안정하며 증식 과정에서 수많은 돌연변이가 생길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우리는 인플루엔자 백신을 매년 맞는다.
이번에 화이자가 발표한 백신은 RNA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다. 따라서 실온에서는 매우 불안정하여 돌연변이가 심하고 -70'C에서 보관하여 운반하여야 한다. 현재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70'C 상태로 대량 운반할 수 있는 장비와 기술력이 부족한 상태이다. 화이자가 백신 개발에 성공하더라도 운반의 문제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현재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백신이 만들어진 지 5일 이내로 접종해야 하며 그 이상을 넘기면 안 된다고 한다. 따라서 운반 과정을 포함하여 백신이 이루어지기까지 5일 안으로 모든 것을 해결해야 하므로 쉽지 않은 상황이다.
마치며..
코로나19 백신에 관하여 다양한 방향으로 시도하여 개발하는 것은 아주 긍정적이며 종식을 앞당길 수 있는 고무적인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검증되지 않은 백신은 신체에 들어갔을 때 어떤 영향을 끼칠지 모른다. 미국 FDA는 코로나 종식을 위하여 일단 효과가 어느 정도 입증되면 임상 신청을 빠른 시일 내에 하라고 권하고 있으며 현재 바이든 대통령의 코로나 종식 선언과 맞물려 화이자 백신은 당분간 계속 주목받지 않을까 싶다. 빠른 종식도 중요하지만 안전은 더더욱 중요하다. 따라서 백신 개발 소식보다 백신의 안정성에 더욱더 관심 가지는 자세가 필요할 것 같다.
요약:
1. 코로나 백신 개발은 고무적인 상황인 것은 맞다.
2. 화이자 백신은 임상 초기단계 시험 상태의 결과가 보도되어 아직 판단하기에는 이르다
3. RNA기술의 문제점, 그리고 -70'C 운반 기술 등 개발 이후에도 많은 어려움이 있으며 5일 이내로 접종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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