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SPI와 KOSDAQ 시장에는 수천개의 회사가 상장되어 있다. 초저금리인 지금 예금이 아닌 주식과 같은 금융 상품 투자 열풍이 다시 불고 있다. 온국민이 주식이야기에 열광하고 있으며 심지어 한국투자증권에서는 20대층을 겨냥한 1000원 단위의 해외주식 거래를 할 수 있도록 ministop 이라는 어플까지 개발했다. 이제 주식 하지 않고 저금만 한다고 말한다면 시대에 뒤떨어진 사람 마냥 취급 당하는 세상이 와버렸다.
주식과 같은 금융상품은 예금과 다르게 투자 손실을 감내해야 하는 위험 리스크 상품 중 하나이다. 올바른 투자 방법으로 투자하여 수익이 난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주식시장은 그렇게 녹녹치 않다. 주식에 처음 입문하는 하수부터, 주식에 잔뼈가 굵은 중수들, 그리고 각종기관 및 해외투자자들까지 등급에 따라 나뉘진 경기가 아닌 오로지 한 경기에서 그들과 싸워야 한다. 쉽지 않은 싸움이다.
하수, 중수, 고수들 까지 모두 견제해야 하는 이 주식판에서 또 하나 신경써야 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상장폐지이다. 상장폐지는 주식 매매 자격을 상실해 상장 자격이 취소 된다는 말이다. 쉽게 말해 내가 거래하고 있는 주식이 휴지조각이 되는 것이다. 주식 투자는 이와 같이 하루 아침에 내가 투자한 모든 금액을 날려 버릴 수도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상장폐지를 미리 감지 하는 방법은 없을까?
증권거래법에 따르면 상장폐지 기준은 여러가지가 있다. 하지만 여기서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잘나가던 기업이 갑자기 도산 하는 경우, 즉 흑자도산(흑자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 현금 유동성 부족으로 부도가 나는 경우)에는 어느정도 위험을 감지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여기서 활용해야 할 것은 바로 '재무제표'이다. 일반적으로 재무제표라 하면 여러가지 용어와 그래프로 보기 힘들고 어렵다고 생각 할 수 있는데 우리가 살펴보아야 하는 것은 현금흐름표이다. 기업의 재무상태에 대한 내용은 각 증권사의 HTS와 MTS에서 쉽게 확인 할 수 있다.
내가 사용 하고 있는 키움증권 HTS에서도 그것을 확인 할 수 있다. 키움 증권에서 기업분석란을 보면 다음과 같은 정보를 볼 수 있다. 예시로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업 삼성전자의 기업분석란을 한번 보겠다.
일단 기업분석란을 열게되면 다음과 같은 그림이 나타난다. PER, PBR, 배당수익률 그리고 각종 정보들이 있다. 여기서 우리가 보아야 할 정보는 동그라미 친 부분인 재무제표! 여기를 클릭하면 다음 화면이 나타난다.
재무제표를 클릭하게 되면 나타나는 화면으로 많은 정보를 담고 있는데 여기서 우리가 보아야할 정보는 다음과 같은 지표 아래 부분에서 나타나는 현금흐름표이다.
현금흐름표에서 우리가 확인할 사항은 크게 3가지이다.
1.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
2.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
3. 재무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
각 항목에 나타나는 하위 항목에 여러가지 다른 항목들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세부적인 내용보다는 큰틀을 보겠다.
첫번째,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이란 말 그대로 영업 및 투자활동으로 숫자 값이 음수(-)라면 물건을 팔아 벌어들인 돈보다 지출한 돈이 많다는 것이다. 즉 양수(+)가 기업에 이득이 가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
두번째,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이란 자산의 취득 및 개발비를 의미하는 것으로 음수(-)라면 자산의 취득이나 개발비로 돈을 지출했다는 것! 양수(+)가 좋을 수도 있고 (-)가 좋을 수도 있다.
세번째, 재무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이란 외부 자금조달을 위해 새로 차입하거나 주식발행(유상증자) 하는것으로, 양수(+)라면 현금부족으로 인해 차입금 또는 사채발행 등으로 현금을 조달했다는 것. (+)라는 것은 지금 기업의 자금 조달이 힘들다는 것을 의미한다.
위의 재무제표 상의 현금흐름표를 보면, 삼성전자는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양수(+)이기 때문에 기업에 이득이 가고 있다는 상황으로 해석 할 수 있으며, 투자 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표상에서는 음수(-) 값으로 자산의 취득 및 개발비로 지속적으로 지출을 하고 있다는 것으로 볼 수 있고, 재무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표가 (-)라는 것은 현금부족으로 인해 차입금 또는 사채발행과 같은 방법으로 현금을 조달하지 않았다는 것이기 때문에 기업의 현금흐름이 원활히 이루어지고 있는 튼실한 기업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흑자도산의 경우, 모든 경우는 아니지만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이 음수(-)이고, 재무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도 (+)인 경우가 많다. 이러한 것들은 재무상태표나 손익계산서에서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주식투자 하시는분들은 꼭 이사항을 체크하여 내가 투자한 회사가 건실한지 분기마다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요약:
1. 갑작스러운 상장폐지 중 흑자도산을 미리 아는 방법은 현금흐름표를 보면 알 수 있다
2.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 재무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을 체크 해보기
3.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 양수(+),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 양수(+) 혹은 음수(-), 재무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 (-) 인지 정도는 체크 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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