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에 존재하는 펀드가 2만개가 넘는 시대가 왔다. 이 많은 펀드, 과연 펀드란 무엇일까? 펀드(Fund)란 원래 어떤 특정한 목적을 위해 여러 사람으로부터 돈을 모은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돈을 전문가가 대신 투자하고 그 이익을 다시 투자한 사람에게 돌려주는 간접투자 상품이 바로 펀드이다. 투자자들로 부터 모운 돈은 주식, 채권에서 부터 실물 자산인 금, 구리, 원유, 농산물 등 다양하게 투자한다.
이렇다 보니 다양한 조합의 펀드 상품이 존재하게 되었고 그 수가 지금은 너무나도 많게 되었다. 펀드는 많고 어떤 펀드가 나의 투자방향과 맞는지 고르는 것도 쉽지 않게 되었다. 펀드는 일종의 주식을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도피처와 같은 투자 상품이다. 개별 주식 상품에 대해 모두 이해하지 않더라도 내 펀드를 굴려줄 펀드 전문가가 알아서 포트폴리오를 관리 해주기 때문이다.
초저금리 시대에 은행이자가 1~2%, 그것도 세전 이자라는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예금은 내 돈을 오로지 지켜주는 역할 밖에 하지 못한다. 마땅한 투자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주식과 펀드는 잘 고를 수만 있다면 은행이자 보다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 물론 잘 골라야 한다는 것. 고르는 것 부터 쉽지 않다. 하지만 각종 증권사 및 은행 직원에게 펀드에 대해 장황하게 설명하고 우리는 나름의 방식대로 펀드를 고른다.
자 어찌하든 펀드 하나 골랐다. 만기가 얼마인지는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우리는 그럼 펀드 만기가 다가오기를 기다리며 수익률만 지켜보면 될까? 수익률이 높은 것을 가입했으니 안심하고 기다려도 될까? 지금부터 내가 소개하고자 하는 방법은 펀드를 가입하고자 하는 사람이나 펀드에 가입하고 있는 사람 모두에게 유용 할 것이다. 바로 내 펀드가 어떻게 평가 되고 있는지 그 분석법을 가르쳐줄 것이기 때문이다.
소개하고자 하는 방법은 바로 '펀드평가서'를 찾아보는 것이다. 인터넷상에서 펀드를 평가하는 사이트는 펀드 슈퍼마켓, 모닝스타코리아, KG제로인 등이 있지만 초보자들이 공짜로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모닝스타코리아에서 '펀드평가서'를 보는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일단 모닝스타코리아(www.morningstar.co.kr)에 접속하자. 접속하면 아래의 그림처럼 나타날 것이다. 여기서 '펀드검색툴'을 눌러보자.
'펀드 검색툴'을 누르게 되면 다음과 같은 화면으로 넘어간다.
'펀드검색툴'을 눌러 아래 화면이 나오면 다시 'Fund QuickRank'를 클릭해도록 하자. 이 메뉴를 클릭하게 되면 우리가 알고자 하는 그 수많은 펀드들이 열리게 될 것이다.
다양한 세부 배너를 통해 내가 원하는 펀드들을 추려 낼 수도 있지만 펀드명으로 내가 원하는 펀드를 찾을 수 있다. 스타평가는 모닝스타코리아 자체 기준으로 펀드를 평가 한것으로 별표가 높은 것이 좋다고 할 수 있다. 나는 설명의 예시로 우리나라의 펀드 붐을 일으킨 대표적인 펀드 중 하나인 '신영밸류고배당' 펀드를 통하여 '펀드평가서' 보는 법을 가르쳐 주겠다.
빨간색으로 밑줄 친 것들 위주로 보면 된다. 당연히 여기서도 선취 수수료 및 후취 수수료 등 내가 원하는 다른 정보도 있지만 그래도 이정도는 아는 것이 좋은 것들만 선별 해놓았다. 첫장부터 보겠다.
1. 유형 : 이 펀드가 주식으로 이루어졌는지, 채권으로만 이루어졌는지, 주식 채권 혼합인지 보여준다. 내가 예시로 보여주는 펀드는 주식혼합으로 주식, 채권 혼합임을 알 수 있다.
2. 기준가 : 펀드를 사고 파는 기준가를 말한다. 펀드가 처음 만들어졌을 때 사고 판 금액으로 크게 중요한 부분은 아니다
3. 순자산 : 이 펀드의 자산을 말하며 2016년부터 꾸준히 소규모 펀드에 대해 정부에서 정리하도록 법으로 개정하고 있으니 너무 소규모 펀드는 피하는 것이 좋다. (소규모 펀드는 설정, 설립 이후에 1년이 지난 후에도 원본액이 50억 미만인 펀드를 말한다)
4. 설정일 : 펀드가 얼마나 오래되었는지 나타내는 기준. 이 펀드는 16년이나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5. 벤치마크 : 수익률 목표를 잡을 때 설정하는 기준이다. 보통의 경우 KOSPI 200 지수를 따른다. 쉽게 말해 KOSPI 200 지수 보다 내 수익이 높냐 낮냐를 의미 한다는 것
6. 기간별 수익률 : 펀드의 경우 단기적으로 나쁠 수도 있다. 참고만 하면 될 것 같고 특히 벤치마크를 기준으로 생각하면 조금 더 합리적으로 생각 할 수 있다.
7. 투자목적 : 이렇게 하고 싶다라는 것이다. 참고만 하면 된다.
두번째로 메뉴란에는 수익률로 딱히 가르쳐주지 않더라도 알 수 있는 내용이라 넘어가도록 하고 세번째 메뉴 '위험 및 등급'에 대해 보도록 하겠다.
1. 베타 : 1보다 크면 기준점으로 작용했던 벤치마크보다 변동성이 크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베타가 1이라는 것은 KOSPI 200 지수가 10 % 변한다면 펀드도 10% 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1보다 작다는 것은 시장에 둔감하게 반응 한다는 것이고 1보다 크다는 것은 시장에 예민하게 반응하지만 수익률이 그만큼 높다라고 할 수 있다.
2. 표준편차 : 수익이 출렁이는 정도로 통상적으로 30% 이내로면 비교적 안정적이라고 할 수 있다.
3. 샤프비율 : 위험대비 초과수익률로, 클수록 좋다
나머지 부분에 해당하는 것들은 주식의 운용스타일이나 펀드 보수, 수수료, 투자하고 있는 섹터 등 비교적 쉽게 이해가 될 것이다.
지금까지 내가 투자한 펀드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펀드 선택할 때 최소한 이 펀드가 어떤 펀드인지 알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았다. 요즘 사모펀드니 라임, 옵티머스 사태니 말이 많다. 라임, 옵티머스 사태가 일어난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보면 결국 투자자들의 무관심이 아니였나 싶다. 잘 알아보지 않고 맹목적인 투자하고 내가 투자한 펀드가 제대로 된 방향으로 항해하고 있는지 관심가지지 않아 벌어진 일이 아닌가 싶다. 물론 제도적으로 이러한 펀드를 거를 수 있는 제도도 마련되어야 겠지만 그래도 최소한 금융상품 투자에 있어서 신중은 기했어야 하지 않았나 싶다. 결국 투자는 본인의 몫이기 때문이다. 부디 이 글을 읽는 분들은 펀드에 대해 최소한의 시각은 가질 수 있었으면 한다.
요약:
1. 펀드평가서를 통해 내 펀드의 위치를 파악하자 (모닝스타코리아)
2. 유형, 기준가, 설정일, 벤치마크, 기간별 수익률, 투자목적, 베타, 표준편차, 샤프비율 정도는 스스로 체크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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