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투자에서 회계의 필요성
최고의 투자자로 손꼽히는 워런 버핏은 회계를 기업의 언어라고 했다. 회계를 제대로 알아야지 기업의 가치와 현재 상태를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회계 자체를 배우기는 쉽지 않다. 막상 배우기 시작해도 많은 용어와 숫자로 인해 금방 포기하게 된다. 그만큼 접근 자체가 어렵고 회계를 아는 일반인들도 많지 않다.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하지 않지만 내가 현재 주식에 관심 있고 투자를 하고 있다면 회계는 꼭 알아야 한다. 주식 투자에서는 기업가치와 회계는 중요하지 않고 차트에 의한 기술적 해석만으로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스켈핑을 주로 하는 전업투자자들에게는 1분 1초의 시황을 체크하고 대응할 수 있기 때문에 어쩌면 회계 없이 수익을 낼 수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대부분 주식 투자자들은 하루에 대부분을 주식에 매달릴 수 없다. 따라서 내가 잘 아는 기업이나 가치 있는 기업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할 수밖에 없다. 그때 필요한 것이 기업의 회계 정보이다. 내가 투자하고자 하는 기업이 업종 대비 어떤 위치에 있는지, 기업의 부채는 어느 정도인지, 영업이익은 잘 나오고 있는지 등 이 모든 것들이 회계 속에 담겨 있다.
그렇다면 모든 회계 정보를 다 알아야 할까? 다 안다면 기업의 민낯을 낱낱이 볼 수 있겠지만 그만큼 어렵다. 따라서 우리는 주식 투자에 꼭 필요한 몇 가지 용어를 살펴볼 것이다. 이들의 적절한 조합으로 저평가되어 있고 회계상으로 황금비율 같은 주식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아래 링크는 주식 투자에서 현금흐름표의 중요성을 보여준 포스팅으로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 링크 걸어둡니다.
상장폐지 종목 미리 알 수 없었을까? (+주식 하는데 꼭 알아야 하는 회계 내용)
주가수익비율 (PER)
워런 버핏과 피터 린치와 더불어 월스트리트 3대 전설로 꼽히는 존 네프에 의해 주목받기 시작한 지표이다. PER(Price Earning Ratio)로 어떤 회사의 1주당 주가를 1주당 순이익으로 나눈 비율로 우리말로는 주가수익비율이라고 부른다.
예를 들어 어떤 기업의 주가가 10만 원이라고 가정하자. 이 기업의 1주당 순이익(당기순이익/주식 총수)이 1만 원 이라면 PER는 10이 된다. PER이 10이라는 것은 이 기업의 주식을 내가 10만 원에 샀을 때 매년 1만 원씩의 이익을 얻어 이를 배당할 경우 10년 뒤 투자금액을 전액 회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PER이 낮을수록 투자원금을 빨리 회수할 수 있다는 말이며 PER이 낮을수록 투자에서 더 매력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때 주의해야 할 것이 단순히 PER만 낮은 건지 아니면 기업의 가치는 높은데 저평가된 PER인지 늘 확인하고 투자해야 한다.
주당순자산비율 (PBR)
PER과 함께 늘 따라다니는 지표 중 하나이다. PBR(Price Book-value Ratio)로 1주당 주가를 순자산가치(자산에서 부채를 차감한 금액)으로 나눈 비율로 우리말로는 주당순자산비율이라고 부른다. 이 지표는 회사가 망한다고 가정했을 때 회사의 총자산에서 부채를 뺀 금액에서 주주가 받을 수 있는 금액을 말한다. 만약 1주당 주가가 10만 원인데 1주당 순자산가치가 20만 원이라면 회사가 망해도 20만 원을 돌려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즉 투자 측면에서 안정성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PBR은 1보다 낮은 것이 좋다.
유동비율
역사상 위대한 투자자 벤저민 그레이엄의 잘 알려지지 않은 제자 중 한 명인 월터 슐로스가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투자할 때 사용한 대표적인 지표 중에 하나이다. 슐로스는 재무제표상에서 유동자산에 주목했고 유동비율이 200% 이상인 기업을 재무적으로 안정하다고 판단하여 투자했다.
슐로스가 유동자산에 주목한 것은 일종의 현금흐름 때문이다. 회사의 유동비율이 200%라는 것은 재무적으로 위기가 왔을 때 유동자산을 처분하여 빠르게 현금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슐로스는 왜 하필 200%였을까? 그것은 유동자산이더라도 처분하기 힘들고 제값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유동자산에 포함된 자산 중 매출채권은 상대방이 빨리 갚지 않는 이상 현금화하는데 시간이 걸린다. 또한 재고자산 역시 빠르게 처분하기 위해서는 제값보다 헐값에 넘겨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이를 고려하여 슐로스는 유동자산의 50%만이 빠르게 현금화할 수 있다 판단하여 유동비율 200%가 이상적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현재 이러한 유동비율은 기업의 신용을 판단하는 기준이 되고있다.
- 유동비율 200% 이상 - 우수
- 유동비율 130~150% - 양호
- 유동비율 100% 미만 - 유동성 위기 (돈이 돌지 않는 상황)
글이 너무 길어지는 것 같아 2부, 3부로 나누어 포스팅 할 예정입니다. 마지막 3부에서 이 모든 것을 종합하여 주식투자에 반영 할 수 있는 황금비율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요약:
1. 장기투자와 가치투자에서 회계는 필수
2. PER 낮을수록
3. PBR은 1보다 낮을수록
4. 유동비율 200%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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