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PSI 3000 시대
2021년 새해부터 유가증권 시장은 역사적인 순간을 맞이했다. 2021년 1월 6일 KOSPI 지수가 장중 3000p를 돌파하였다. 2017년 KOSPI 2400p 이후에 2019년까지 지속적으로 하락 후 1900p까지 내려갔을 때만 해도 다시 2400p 돌파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단 1년 사이에 우리나라 KOSPI 시장은 역사적인 순간을 맞이하며 KOSPI 3000 시대를 열었다.
2020년 연초 코로나-19(COVID)가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다시 한번 KOSPI 지수는 2000 아래로 내려갔고 1400p까지 최 저점을 찍었을 때만 해도 단 1년 만에 1600p가 오른 3000p까지 도달 할 것이라고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단기간 수익률로 본다면 최저점에서 90%가 상승했으며 역대 단기간 최대 상승률이다.
- 개미들이 해냈다. KOSPI 3000
- 과거와는 다른 엄청난 유동성 장세, 단기간 엄청난 수익률
투자수익률
2020년 12월 말 기준으로 주식시장에 개인 예탁금은 약 60조 원이다. 역대 최고 수치이며 과거 KOSPI 강세장의 개인 예탁금 10조보다 약 6배가 많다. 또한 한국은행에 따르면 추가 진입 가능한 대기 예탁금이 최대 60조 원이라고 하니 당분간 지금과 같은 주식시장 열풍은 쉽게 가라앉지 않으리라고 보인다.
2020년 한 해는 KOSPI 시장의 강세와 3000p 뿐만 아니라 개인투자자들의 승리와 수익실현으로 기억될 것이다. 그만큼 웬만한 투자자들은 주식 시장을 통해 돈을 벌었고 그러한 소식을 통해 꾸준히 신규 예탁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 그야말로 엄청난 유동성 장세의 시장이다.
지금과 같은 장세에서는 수익 면에서 부동산과 예금, 적금보다 훨씬 높을 수밖에 없다. (물론 그만큼 리스크도 크다) 그러나 주식도 투자로서 다른 투자처와 비교해보아야 한다. 같은 금액을 투자했을 때 부동산 수익률이 더 높다면 주식이 아닌 부동산에 투자해야 자산을 더 많이 늘릴 수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 강세장을 떠나 주식투자 시기를 판단할 줄 알아야 자산을 효율적으로 늘릴 수 있다.
- 주식투자 시기 판단 대표적인 지표 : 일드갭, GDP갭
주식투자 할 때의 기본, 일드갭
그렇다면 이러한 예외적인 강세장뿐만 아니라 언제 주식투자를 해야 하는 것일까? 이것을 알기 위해서는 투자의 가장 기본인 금리를 알아야 한다. 여기서 주식투자를 하기 좋은 시기와 관련해 가장 대중적으로 활용되는 지표 중 하나가 일드갭 (Yield Gap)이 있다. 우리말로는 '수익률 차이'라고 할 수 있다.
일드갭은 주식투자를 하는 게 시기적으로 유리한지를 가늠할 때 가장 자주 활용되는 지표로, 보통 주식투자 시 예상되는 기대수익률과 채권금리 차이를 말한다. 간단히 말해 주식투자 예상수익률이 채권투자나 은행 예,적금 금리보다 크게 높을 경우에 주식을 사는 편이 유리하다.
일드갭에 사용되는 금리는 무위험 이자율에 해당하는 국고채금리나 예금금리를 주로 사용한다. 만약 단일 회사를 비교하고 싶을때는 회사채금리를 사용하면 조금 더 정확하게 계산할 수 있다. 정확히 어떻게 계산하는 것일까?
- 일드갭=예상 기대수익률 - 무위험이자율 금리 (국고채금리, 예금금리, 회사채금리 등)
일드갭 최소 5%이상이 유리
일드갭을 계산하기 위해서는 주식투자 예상수익률을 구해야 한다. 주식투자를 해본 사람들은 PER에 대해 들어본 적 있을 것이다. PER은 '주가수익률'로 주가를 주당순이익(EPS)로 나눈 값이다. 따라서 PER의 역수인 1/PER는 주당순이익을 주가로 나눈 것으로 주식투자 예상수익률이 된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10만 원짜리 주식을 샀다고 가정해보자. 이 주식이 1주당 1년에 1만 원 수익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면 예상수익률은 당연히 1만 원/10만 원, 즉 10%가 된다. 이것을 우리는 예상수익률이라고 계산할 수 있다. 여기에 무위험 이자율에 해당하는 국고채 금리나 예금금리를 비교해보면된다 . 보통 일드갭이 5% 이상이 매력적인 투자라고 여겨진다.
만약 국고채금리가 2%라면, 예상수익률 10%와 비교하였을 때 8% 이상 차이 나기 때문에 주식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할 수 있다. 기준인 국고채금리, 예금금리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은 10년만기 국고채금리와 예적금금리와 많이 비교한다. (단일 기업 비교시 회사채금리를 주로 사용한다)
- 예상투자수익률은 1/PER로 계산가능
- 국고채금리나 예금금리와 비교시 5%이상 차이가 난다면 주식투자에 적합한 시기 (이론적)
현재 KOPSI로 계산해보자.
현재 KOSPI를 통해 주식 투자에 적합한 시기인지 아닌지 한번 판단해보도록 하자. KOSPI 지수의 일일 PER 추이는 한국거래소 (www.krx.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다음과 같은 화면이 나온다. 여기서 주요 지수를 선택하면 통계자료를 볼 수 있는 사이트로 넘어간다.
화면번호/화면명 검색에서 'PER'를 검색하면 80004 통계 > 지수 > 주가지수 > PER 추이 이 나온다. 이것을 클릭하면 위와 같은 그림이 나온다. 여기서 우리는 KOSPI 지수의 최근 PER를 확인할 수 있다. 2021년 1월 6일 KOSPI PER은 30.45로 예상 수익률로 계산한다면 1/30.45로, 3.28% 정도 되겠다.
다음은 국고채금리를 확인해보자. 우리는 단기간을 비교하기 때문에 국고채금리 역시 3년 국고채금리와 비교해보겠다. 한국은행 (www.bok.or.kr) 에 들어가면 다음과 같은 화면이 나온다. 여기서 표시된 경제통계시스템 (ECOS)를 누른다.
표시된 부분에 국고채 3년금리가 나와 있으며, 2021년 1월 7일 기준 0.973%이다. KOSPI 예상수익률 3.28%와 차이가 약 2.3%정도로 일드갭 5%를 기준으로 생각할 때 주식투자가 매력적이지 않다. 하지만 현재 기준금리 0.5%, 국고채 3년 금리 0.973%와 비교하였을 때는 그나마 수익이 높은 편이다.
여기서 기준금리를 1% 상향하여 1.5%가 되면 KOSPI 일드갭은 1.8% 정도로 낮아지기 때문에 기준금리 1%와 비슷해진다. 따라서 금리가 인상되면 주식 투자 매력도는 떨어진다고 볼 수 있으며 투자자들이 주식 시장을 떠날 가능성이 크다. 그러므로 항상 기준금리와 국고채금리의 동향은 주시하고 있어야 한다. (투자자가 떠난 자리는 개인투자자 무덤밖에 없다. )
- KOSPI 단기 예상수익률 3.28%, 3년 국고채금리 0.973%
- 일드갭 = 3.28 - 0.973 = 약 2.3%
- 일드갭 5% 이상은 아니지만 기준금리가 워낙 낮기 때문에 주식 투자도 괜찮으나 다른 투자처와 비교해볼 필요 있음 (부동산 등)
*부동산도 대출이나 이자 제외하고 연평균 예상수익률과 비교하면 됩니다. (세금계산 후)
GDP갭 (=GAP)
GDP갭 용어는 김중수 전 한국은행 총재 때 이 말이 대중화되었다. 그가 금리 결정에 항상 GDP갭을 언급했기 때문이다. GDP는 국내총샌산으로 한 나라에서 생산된 모든 부가가치를 더한 값이다. GDP가 3% 증가했다는 것은 곧 경제가 전년도 대비 3% 성장했다는 말이 된다.
GDP갭은 GDP성장률에서 GDP잠재성장률을 뺀 값으로 한나라 경제가 물가를 자극하지 않으면서 노동과 자본 등 생산요소를 활용하여 달성할 수 있는 최대 생산능력을 뜻한다. 이러한 GDP갭은 한나라의 경기 상황을 진단하는 데 도움을 준다. GDP갭이 (+)라는 것은 잠재수준보다 높은 수준으로 성장 중이기 때문에 경제가 활성화되고 경기가 살아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GDP갭이 (+)가 되면 경기 호황으로 주식시장도 오를 가능성이 커진다. 또한 GDP갭이 마이너스 폭이 줄어들거나 플러스로 돌아서는 시점에서 주가는 크게 점프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GDP갭은 현재 주식투자가 매력적인지, 시장진입 시점인지 결정하는 데 도움을 주는 지표 중 하나라고 말 할 수 있다.
올해 IMF에서 2021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2.871% (전년도 -1.878%) 예상하고 있으며 GDP갭은 -2.881 (전년도 -3.703)으로 전년도 비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GDP갭도 줄어들고 있어 주식투자 매력도는 작년보다 높다고 할 수 있다.
- GDP갭 = GDP성장률 - GDP잠재성장률
- GDP갭 (+) - 경기호황으로 주식시장도 오를 가능성 큼 (마이너스라도 폭이 감소한다면 매력적)
*GDP갭은 국제통화기금 (www.imf.org)에서 확인 가능하며 추후 방법에 대해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마치며..
KOSPI 3000 시대가 생각보다 빨리 도래했다. 한번 시작된 주가 랠리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대기 예탁금만 60조 원으로 추정된다니 3300~3500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다가올 1월 15일 금리 인상 논의와 FOMC의 금리 동향이 조만간 발표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잘 지켜봐야 한다.
또 현재 한국거래소에서 확인된바, 기관과 외국인들이 풋옵션 쪽으로 포지션을 잡아가고 있다. 오래전부터 매집 중에 있으며 당월 물을 겨냥한 것이 아닌 2,3월 물일 가능성이 크며 공매도 시점과 맞아떨어진다는 점이 단순한 우연일까 하는 생각이 든다. 당장 KOSPI 랠리는 지속될 것이다. 하지만 바다 밑에서는 점점 파도의 움직임이 있다는 점과 올해의 변동성은 작년보다 더 클 수 있다는 것을 늘 염두하면서 투자하시길 바란다.
*모든 주주분들 KOSPI 3000 그리고 수익 축하드립니다.^^
요약:
주식 투자 매력도 및 시기를 일드갭, GDP갭을 통해 체크해보자!.
제로금리 시대, 주식 투자 전망(+미연준 2023년까지 제로금리 유지)
2021년 경제정책 방향에 따른 주식시장 전망 1부 (+그린뉴딜, 5G와 6G)
2021년 국내, 해외 주식 시장 휴장일 (+증권거래세율 인하)
은행별 정기적금 금리비교 (+예금, 적금 금리 총 정리)
해외 주식 수수료 비교 (+ETF 포함, 증권사별 총정리 및 비용)
배당락, 배당일 총 정리 (+배당락과 2021년 시장 분석)
국내, 해외 ETF 세금 및 배당소득세 총 정리 (+양도소득세, 분배금, 금융소득 종합과세)
상장폐지 종목 미리 알 수 없었을까? (+주식 하는데 꼭 알아야 하는 회계 내용)
내 펀드는 안전한가? (+펀드평가서로 내 펀드의 위치 알아보자)
주식 신용융자, 현재 상태는? (+꼭 알아야 하는 내용)
상장폐지 종목 미리 알 수 없었을까? (+주식 하는데 꼭 알아야 하는 회계 내용)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 (+금리, 환율, 원자재, 물가, 경기변동)
금리와 주가의 상관관계 (+우라가미의 금융시장 4계절, 계절별 주도주)
주식 투자의 회계 황금비율 1부(+PER, PBR, 유동비율)
주식 투자의 회계 황금비율 2부 (+부채비율, ROE, ROA)
주식 투자의 회계 황금비율 3부 (+EPS, EV/EBITDA, OC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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