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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daily life story) 22

실패와 두려움 (+ 자기효능감 부족 )

삶이라는 여정 속에 행복한 순간은 찰나에 불과하다. 보통은 끝없는 스트레스와 실패 그리고 두려움의 연속이다. 누구는 이러한 삶의 여정을 포기하며 주저앉고 어떤 이는 그 길을 묵묵히 걸어간다. 인생의 종착지에 도달했을 때 삶의 여정을 포기한 사람은 결국 후회하게 된다. 그렇다면 왜 이들은 도중에 그 길을 포기할까? 사연 없는 사람은 없다. 어떠한 시점이든, 어떠한 순간이든 사람마다 인생의 큰 변곡점을 맞이하게 되고 슬픔이 그들의 인생을 휩쓸고 지나간다. 시간이 지나 그 순간이 잊혀졌다고 생각하지만 마음 깊숙한 곳에는 그때의 그 순간이 내 마음속에 각인돼 있다. 실패와 두려움 그리고 무서움.. 이런 과정들이 반복되다 보면 꽤 괜찮던 나는 사라지고 나의 믿음은 흔들리게 마련이다. 다시 한번 인생에서 슬픔이 지..

포모증후군 (+ 흐름을 놓치거나 소외되는 것에 대한 불안 증상)

2020년은 경제 부분에서 가장 큰 이슈는 동학개미운동이었다. 동학개미운동이란, 1984년 반외세 운동인 동학농민운동에 빗댄 표현이다. 코로나-19(COVID-19)로 인하여 국내 증시에서 외국 자금이 빠져나감에 따라 외국인의 매물이 급격하게 시장에 풀려 주가가 급속도로 하락했다. 이때 개인 투자자들이 이를 힘겹게 받아냈는데 이 모습이 마치 반외세 운동인 동학농민운동을 보는 것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외국인의 매물을 받아낸 동학농민운동은 2020년 한해에 엄청난 수익을 거두었다. 하지만 주식을 하지 않는 사람들은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수익 소식에 나만 돈을 벌지 못한다는 불안과 공포에 뒤늦게 너도나도 주식 시장에 뛰어들어 유례없는 주식 열풍이 불고 있다. 이렇게 자신만 흐름을 놓치고 있는 것 같은 ..

1만 시간의 법칙 (+ 성공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시간)

1956년 영국의 한 시골에 악보를 볼 줄도 모르고 제대로 된 레슨을 한번 받아본 적이 없는 밴드가 있었다. 이 아마추어 밴드는 생계를 위해 시작한 밤무대를 위해 하루 8시간 이상 연습하며 1200회 이상의 라이브 공연을 했다. 그렇게 5년의 시간을 지나 그들은 세계 최고의 팝밴드인 비틀즈가 된다. 피겨 변방국인 우리나라에 태어나 피겨를 시작한 7살 소녀는 매일 아침 9시부터 늦은 시간까지 하루 10시간 이상 연습에 연습을 거듭했다. 그렇게 13년의 시간이 지나 이 소녀는 벤쿠버 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트 금메달리스트가 된다. 이들에게는 공통점이 있었다. 이들이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반드시 거쳐야 했던 것이 있다. 바로 긴 시간의 터널. 즉 '1만 시간'이 그것이다. 1만 시간은 어느 한 분야의 ..

유연한 사고 (+과거를 이해하고 미래를 예측하는 힘)

온고지신이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옛것을 익혀 새로운 것을 안다'라는 뜻으로 우리가 과거를 공부해야 하는 이유를 잘 보여주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시간이 지나도 사회를 구성하는 집단은 변하지 않는다. 단지 문명과 과학만 발달할 뿐이다.그러므로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는 과거에도 있었던 똑같은 문제를 직면하게 된다. 다행히 우리는 역사라는 이름으로 과거의 문제를 살펴볼 수 있게 되었다. 똑같은 문제에 대해 과거에 우리 선조들은 어떻게 대처했고 그로 인해 나타난 일련의 사건은 어땠는지 등 모든 것이 기록되어 있다. 따라서 현재 일어나고 있는 문제에 대해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게 되었다. 그렇다면 현재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역사를 통해 과거에 있었던 문제를 살펴볼 수 있는 것은 맞다. 하지만 우리는 역사로..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빨리 가는 이유 (+기억의 회상 효과)

어렸을 때는 하루하루 시간이 참 길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빨리 어른이 되고 싶은데 시간은 야속하게 느리게 가는 것처럼 느껴진다. 심지어 일 년에 2번 있는 여름방학, 겨울방학마저 지금과 다르게 꽤 긴 것처럼 생각된다. 하지만 나이가 듦에 따라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만큼 시간이 빠르게 지나간다. 심지어 어느 순간 본인의 나이까지 까먹을 때도 있을 정도니 말이다. 이러한 현상은 왜 일어나는 것일까? 의학적으로는 신경세포의 정보처리 능력 차이로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다. 나이가 듦에 따라 신경세포의 정보처리 능력이 떨어지는 것도 맞지만 사실 새로운 경험의 정도가 많은 영향을 미친다. 우리가 태어난 후 자랄 때는 하루하루 새로운 것을 많이 경험한다. 우리의 뇌는 새로운 것을 경험할 때 각각 개별적인 기억으로 ..

향기는 기억을 되살린다. (+프루스트 효과)

비가 온 뒤, 땅에서 나는 냄새나 쌀쌀한 아침 공기로 과거를 떠올린 적이 있지 않은가? 기억 속에서 잊혀졌지만 그 기억과 연관된 특정한 냄새가 있다면 이따금 다시 수면위에 올라와 과거를 회상하고 추억하게 만든다. 특히 냄새가 일으키는 기억은 감정과 연관되어 그 시절을 더욱 선명하게 느끼도록 해준다. 이러한 현상은 왜 일어날까? 그것은 바로 두뇌의 구조 때문이다. 기억과 감정을 담당하는 두뇌와 후각을 담당하는 두뇌는 서로 연관되어 있다. 우리가 냄새를 맡게 되면 후각 신호는 뇌에서 감정을 담당하는 편도체와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를 동시에 지나게 된다. 이때 후각 신호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기억 과정도 함께 처리된다. 이러한 이유로 우리가 냄새를 맡게 되면 과거 잊혀진 기억을 다시 끄집어낼 수 있는 것이다. 프..

내가 책을 읽는 이유

학창시절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명확했다. 책을 읽으면 독해력을 키울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점점 사라졌다. 바쁜 일상 속에서 신경 써야 할 것들이 많아졌고 책보다 재밌는 것들이 워낙 많았다. 또 시대적인 흐름이랄까.. 예전에는 많던 서점들이 이제는 찾아서 가야 할 정도로 없어졌다. 내가 다시 책을 읽었던 이유는 간단했다. 누구든지 인생의 어느 시점에 앞이 캄캄할 정도로 막막한 순간이 있다고 생각한다. 나 역시 그런 시간이 있었다. 하지만 나이가 듦에 따라 내 고민을 주변에 털어놓기가 쉽지 않다. 같은 시기, 같은 고민을 하고 살아가는 사람을 만나기는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우니깐.. 힘든 시절 자주 가던 곳이 서점이었다. 몇 푼 없던 돈을 가지고 한 권의 책을..

회복탄력성 (resilience)

하와이 북서쪽 끝에는 '정원의 섬'이라고 불리는 '카우아이'섬이 있다. 아름다운 자연을 자랑하며 세계적인 휴양지로 유명하다. 하지만 과거 2차 세계 대전 직후 이 섬은 불행의 상징이었다. 전쟁, 가난, 질병, 범죄가 난무하는 곳으로 그곳에 사는 사람들은 제대로 된 교육을 받기 어려웠고 평생 불행한 삶으로 고통받았다. 미국의 심리학자들은 카우아이 섬 사람들의 불행한 삶을 연구하기 위해 1955년에 태어난 855명의 신생아를 대상으로 긴 추적 조사를 시작하였다. 그중에서 특히 열역한 환경에 노출되어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201명의 아이는 결국 사회 부적응자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하였다. 하지만 결과는 달랐다. 특히 열악한 환경에 노출되었던 고위험군 중 30%에 해당하는 73명의 아이는 좋은 환경과 높은 수준의..

트라우마

트라우마 혹시 이 그림을 기억하는 사람이 있을까? 2014년 반영된 괜찮아, 사랑이야 (주연: 조인성, 공효진) 에서 나온 그림이다. 드라마에서 주인공은 어린 시절 아버지의 학대와 어머니의 사고로 트라우마를 안고 살아간다. 사랑하는 연인에게 자신의 트라우마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이 낙타 그림이 뭔지 알아? 사막의 유목민들은 밤의 낙타를 이렇게 나무에 묶어두지. 그런데 아침엔 끈을 풀어. 보다시피 그래도 낙타는 도망가지 않아 나무에 끈이 묶인 밤을 기억하거든. 우리가 지난 상처를 기억하듯. 과거의 상처가, 트라우마가. 현재 우리의 발목을 잡는단 애기지. 이 대사를 처음 들었을 때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 당시 나는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고 누구에게도 내 현재 상황과 고..

글쓰기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어느 순간부터 잘 써야 한다는 부담감이 생겨났다. 맞춤법은 틀리지 않았는지, 문맥상 부자연스러운 건 아닌지 등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았다. 그렇다 보니 시간이 지나면서 글을 쓰는 작업이 부담으로 다가왔다. 글 쓰는 순간이 마치 일상에서 가장 힘든 부분이 된 것이다. 책상에 앉기가 두려워졌고 오늘은 어떤 글을 쓸까 고민하는 것이 힘들게만 느껴졌다. 글을 쓰는 기쁨보다 피하고 싶은 감정이 커졌다. 눈앞에 경쟁자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혼자 애쓰는 기분이랄까...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 글을 쓰는 사람과 글을 쓰지 않는 사람... 나는 글을 쓰는 사람이다. 좋은 글을 쓰기 위해 무던히 노력하다 보니 지친 경험을 많이 하게 된다. 남들이 쓴 글은 좋아 보이고 내가 쓴 글은 형편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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