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명확했다. 책을 읽으면 독해력을 키울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점점 사라졌다. 바쁜 일상 속에서 신경 써야 할 것들이 많아졌고 책보다 재밌는 것들이 워낙 많았다. 또 시대적인 흐름이랄까.. 예전에는 많던 서점들이 이제는 찾아서 가야 할 정도로 없어졌다.
내가 다시 책을 읽었던 이유는 간단했다. 누구든지 인생의 어느 시점에 앞이 캄캄할 정도로 막막한 순간이 있다고 생각한다. 나 역시 그런 시간이 있었다. 하지만 나이가 듦에 따라 내 고민을 주변에 털어놓기가 쉽지 않다. 같은 시기, 같은 고민을 하고 살아가는 사람을 만나기는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우니깐..
힘든 시절 자주 가던 곳이 서점이었다. 몇 푼 없던 돈을 가지고 한 권의 책을 사기 위해 서점에 2~3시간 돌아다닌 적이 수없이 많았다. 그 당시 나는 책 속에서 나와 같은 고민을 가진 사람을 찾길 바랐던 것 같다. 하지만 2~3시간 동안 고르고 고른 책 속에서 같은 고민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은 없었다.
수십 권의 책을 보아도 내 문제의 해답은 책에는 존재하지 않았다. 그러나 내 고민이 "끝이 아니구나, 내가 제일 힘든 게 아니구나, 이것도 지나가면 곧 추억이 될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은 하게 되었다. 결국 시간이 지난 후 그때 느낀 그 생각들이 틀리지 않았다.
지금은 그때보다 훨씬 나은 삶을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난 그때의 습관 때문일까…. 한 달에 한 권 이상은 책을 읽고 있다. 지금은 그때와 달리 책 속에 있는 누군가와 이야기하고 있다는 느낌이 좋아 자주 읽고 있지만 여전히 난 책에서 나와 같은 고민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을 찾고 있다.
When I was in school, the reason for reading books was clear. This is because reading books helped me develop my reading comprehension. But at some point, the reason for reading a book gradually disappeared. In my busy daily life, there were many things to pay attention to, and there were so many more interesting things than books. Also, the trend of the times.. Many bookstores in the past have now disappeared to the point where they have to go.
The reason I read the book again was simple. Anyone thinks that at some point in their life there is a bleak moment ahead. I also had such a time. But as I get older, it's not easy to tell my concerns around. It's virtually impossible to meet people who live with the same time and worry
The place I often went to during difficult times was a bookstore. There were countless times I went around for 2-3 hours in a bookstore to buy a book with a few pennies. At that time, I think I was hoping to find someone who had the same concerns as mine in the book. However, no one lived with the same worries in the selected and selected books for 2-3 hours.
Even after looking at dozens of books, the answer to my problem did not exist in the book. But my worries came to mind, "It's not the end, I'm not the most difficult, and if this passes, it may become a memory soon.." After all, the thoughts that I felt at that time were not wrong after time passed.
I am living a much better life now than then. But is it still because of my habits back then... . I read more than one book a month. Unlike then, I like the feeling that I'm talking to someone in the book, so I read it often, but I'm still looking for someone who lives with the same concerns in the book.
시작은 아름답다. (The beginning is beautif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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