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턱관절은 하악골과 측두골 사이에 있는 관절입니다. 다른 관절과 마찬가지로 두 뼈를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영어로는 Temporomandibular joint라고 하며 줄여서 TMJ라고 많이 부릅니다. 구조적으로 턱관절 앞쪽에는 측두골의 articular eminence가 존재하고 뒤쪽에는 귀 (외이도)가 있습니다. 따라서 TMJ에 문제가 생기면 귀 주변에 통증이 나타납니다.
정상적인 TMJ에 의해 평균적으로 40~60mm 정도 입이 벌어집니다. 따라서 갑자기 입이 벌어지지 않거나 통증이 존재한다면 TMJ 관련 질환을 의심해보셔야 합니다. 물론 뒤에서 소개하겠지만 턱관절(TMJ) 자체의 문제일 수도 있지만 근육 질환일 가능성도 있으므로 구분하여 살펴보아야 합니다.
턱관절 질환 (Temporomandibular Disorders, TMD)
턱관절 질환은 말 그대로 턱관절에 문제가 생긴 것입니다. 그러나 턱관절을 포함한 주변 조직, 그리고 저작근과 관련된 질환이라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과거에는 단일 원인에 의해서 생긴다고 보았으나 현재는 복합적인 원인의 상호작용으로 나타난다고 보고 있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턱관절 자체의 문제에 의해서 나타날 수 있으며 관절염과 같은 질병에 의해서도 턱관절 질환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심리적인 원인에 의한 구강 악습관에 의해서도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하지만 가장 대표적인 원인은 턱관절 자체의 외상, 특히 미세외상입니다.
턱관절 외상에는 직접외상(Direct Trauma), 간접외상(Indirect Trauma) 그리고 미세외상으로 나뉩니다. 직접외상에는 하품이나 강한 저작, 치과 치료 시 과도한 입 벌림 등이 있습니다. 간접외상은 고개를 앞뒤로 휘청거리는 것과 같은 갑작스러운 변화에 턱관절이 손상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미세외상에는 자세나 구강 악습관에 의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직접외상 - 하품, 강한 저작, 치과치료시 과도한 입 벌림 등
- 간접외상 - 고개를 앞뒤로 휘청거리는 것과 같은 갑작스러운 변화
- 미세외상 - 자세, 구강악습관
미세외상 (구강악습관, Parafunctional Habit)
턱관절 질환의 대표적인 원인 중에서 가장 유력합니다. 하지만 환자가 이것을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장기간 반복하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미세외상을 일으키는 요인이 있다면 환자가 인지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합니다. 미세외상을 일으키는 습관에는 다음이 있습니다
- 이갈이, 이악물기 (Bruxism, Clenching)
- 편측 취침, 코걸이 (Side sleep, Snoring)
- 껌씹기, 단단한 음식 (Gum chewing, Hard food favorite)
- 편측 씹기 (Unilateral chewing)
- 손톱, 입술, 볼 씹기 (Nail, lip, cheek biting)
- 혀내밀기, 손가락빨기 (Tongue thrusting, Finger sucking)
- 거북목 자세 (forward head posture)
그렇다면 이러한 구강 악습관이 존재한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대표적으로 나타나는 구강 내 sign들이 존재합니다. 아래의 사진에서 보듯이 Tongue ridging, Linea alba, Masster hypertrophy, 치아 마모 등이 있다면 구강 악습관이 존재한다고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증상
턱관절 질환(TMD)는 크게 관절질환과 근육질환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크게 2가지에 해당할 때 나타나는 증상에 초점을 맞추어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추후 두 질환을 감별하는 방법을 포스팅하겠습니다)
1. 관절 질환
보통 턱관절에 문제가 생길 때에는 전조증상으로 턱에서 소리가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남들이 들릴 만큼 크게 '딱' 소리가 날 수도 있고 귀에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자주 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소리만 난다고 해서 치료의 대상은 아니며 평생 이 상태로 머무는 경우도 많습니다.
어느 순간 소리가 나다가 입을 벌릴 때 통증이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는 관절 질환이 진행되어 치료의 대상이 되었다고 생각하면 맞습니다. 입을 벌릴 때 통증이 나타날 수 있지만 심한 경우에는 입이 벌어지지 않습니다. 근육 질환과 다르게 관절 질환은 입을 벌리는 행위를 할 때 통증이 증가합니다.
2. 근육 질환
턱관절은 정상이나 턱관절 주변의 근육에 의해서도 통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때는 대부분 사람이 치과를 내원할 때 '처음에는 아프다가 시간이 지난 후 입이 벌어지지 않는다(개구장애)' 로 많이 찾아오십니다. 관절 질환 중에서도 입이 안 벌어지는 경우가 있어 단정 짓기는 힘들지만 보통 이런 식으로 진행됩니다.
근육 질환은 관절질환과 다르게 중추신경계에 의한 근육 긴장에서 나타나기 때문에 근육 긴장을 해소하면 다시 입이 벌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증상 자체만으로 관절질환과 근육질환을 구분할 수 없습니다. 전문가에 의한 '측두하악장애분석검사'가 필요합니다.
치료 (Treatment)
턱관절 질환이 발생하였다면 다른 관절 질환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다리 관절을 다치거나 뼈가 다쳤을 때 깁스를 통한 고정으로 치료하듯이 턱관절도 깁스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말을 하거나 음식을 섭취 할 때 턱관절은 사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고정으로 인한 치료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한번 턱관절 질환이 생기면 고치기 쉽지 않고 만성 질환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큽니다.
턱관절 질환 치료에는 가역적 치료와 비가역적 치료 2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가역적 치료
- 물리치료요법
- 관절가동요법
- 행동심리요법
- 교합장치치료
- 약물치료
비가역적 치료
- 교합조정
- 수술요법
가장 중요한 것은 가역적 치료법에서 행동심리요법입니다. 앞서 말했듯이 턱관절 질환을 일으키는 가장 큰 요인은 미세외상이라고 했습니다. 미세외상은 대부분 생활습관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평상시 생활습관 교정이 가장 큰 치료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턱관절 질환의 최신지견
예전에는 치아가 맞물리는 양상 (교합)에 의해 턱관절 질환이 많은 영향을 받는다고 알려졌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턱관절 질환과 교합은 연관 관계가 크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많습니다.
과거에는 노년층의 턱관절염에 의했다면 현재는 젊은 층의 스트레스로 인한 턱관절 질환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스트레스가 과도해지면 근육의 긴장도가 높아지고 이것에 의해 이를 악물거나 이를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젊은 환자들이 턱관절로 인해 고생하는 경우가 최근에는 많아지고 있습니다.
아직도 일부 치과병원에서는 턱관절 질환이 의심될 때 교합 조정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교합 조정은 예방적 측면에서도 그리고 치료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하니 교합 조정은 받지 않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요약 :
1. 턱관절 질환이 발생한다면 앞으로 고생길이다.
2. 다양한 요인에 의해 영향받으며 생활 습관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3. 관리만이 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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