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 형성과 시드머니의 출발점
지금과 같은 초저금리 시대에는 저축만으로 부자가 될 수 없다. 부모로부터 물려 받을 재산이 많다면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일부 사람들에게만 해당하는 말이다. 대부분 사람은 직장에 취직하여 매달 월급을 받으면서 살아간다. 그나마 부자가 될 방법은 급여가 높은 직장에 취직하는 것이 유일하다.
급여에 차이는 있겠지만 직장을 얻어 월급을 받게 되면 제일 먼저 하게 되는 것이 그래도 저축이라고 할 수 있다. 이때 많은 사람들이 1차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예금과 적금이다. 가장 전통적인 저축수단이며 아무리 금리가 낮더라도 1년 후 원금 손실이 없다. 하지만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에는 그저 금고 역할밖에 못 한다.
금리가 이렇게 낮더라도 예금과 적금을 통해 우리는 계획대로 종잣돈, 시드머니 (seed money)를 모울 수 있다. 예·적금은 재산 형성과 시드머니의 출발점이며 이때부터 본격적인 경제활동 및 재테크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예금과 적금의 차이
가장 기초적이지만 예금과 적금을 잘 모르는 사람이 많다. 질문을 하나 해보겠다. 금리가 똑같이 적용된다고 가정할 때, 1년 뒤 이자는 누가 더 높을까? 이 질문에 쉽게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아마 금융 쪽으로 잔뼈가 굵은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정답부터 말하자면 예금이 적금보다 대략 2배 정도 높다. 예를 들어 첫 달의 적금 금액은 12번의 달에 대한 이자를 받게 되지만 두 번째 달은 11번의 달에 대한 이자만 지급받기 때문이다. 이렇게 누적하다보면 대략 2배의 차이가 난다.
예금은 큰돈을 한 번에 은행에 내는 것으로 약속한 기간이 지난 후 이자를 받는 방식이다. 반면에 적금은 은행에 매달 일정한 금액을 꾸준히 낸 뒤 이자를 받는 것으로 둘 사이에는 엄연한 차이가 있다. 금리가 높고 당장 종잣돈이 있다면 과거에는 예금이 적금보다 좋았다. 하지만 현재 초저금리 시대에는 예금이 꼭 적금보다 좋다고 할 수는 없다.
- 예금 - 큰돈을 한번에 납부 후 일정 기간이 지난 뒤 이자를 받는 상품
- 적금 - 매달 약속한 날짜에 상대적으로 적은 금액을 꾸준히 낸 뒤 이자를 받는 상품
예금과 적금 한눈에
예금과 적금의 개념을 알았다면 어떤 은행의 상품에 가입할지 그리고 이자는 어떨지 궁금할 것이다. 다행히도 현재 인터넷이나 모바일의 보급으로 각 은행의 이자 및 금융상품에 대해 손쉽게 비교할 수 있다. 대표적인 곳이 은행연합회 (http://www.kfb.or.kr)와 금융감독원에서 운영하는 '금융 상품 한눈에' (http://finlife.fss.or.kr)가 있다.
1. 은행연합회 (www.kfb.or.kr)
은행연합회 사이트를 접속하게 되면 다음과 같은 화면이 나온다. 여기서 자주 찾는 메뉴에 예금금리를 누른다.
예금금리 부분을 누르면 다음과 같은 사이트가 나온다. 꼭 예금금리가 아니더라도 적금금리 및 장병내일준비적금금리, 그리고 맞춤상품검색으로 내가 원하는 상품을 쉽게 찾을 수 있다.
현재 가장 핫한 인터넷 은행인 카카오뱅크를 검색해보면 다음과 같이 나온다. (아쉽게도 카카오뱅크를 포함한 대부분 은행에서는 복리 이자를 주는 곳은 거의 없다.). 단리를 적용하고 자유적립식을 선택하면 다음과 같이 카카오뱅크의 적금 상품 '카카오뱅크 자유적금'이 나온다.
'카카오뱅크 자유적금'은 자유적금이라는 것을 알 수 있으며 만기 후 금리에 차이를 두고 있다. 또한 6개월, 12개월, 24개월, 36개월에서 금리의 차이가 난다. 기타 유의사항에는 가입 방법, 가입 최소금액, 가입 기간 그리고 월 적립 한도가 나온다.
이 사이트에서 표시된 금리는 세전금리이다. 세후 금리를 알기 위해서는 나와 있는 금리에 (1-0.154)를 곱해주면 세후 금리를 알 수 있다. 따라서 '카카오뱅크 자유적금'은 6개월 세후 금리는 0.7614%가 되겠다. (뒤에서 나올 금융 상품 한눈에 사이트에서는 세후 금리 또한 한 번에 보여준다)
2. 금융 상품 한눈에 (http://finlife.fss.or.kr)
은행연합회 사이트와 마찬가지로 금리를 비교해볼 수 있는 사이트이다. 이 사이트는 금융감독원에서 운영하고 있다. 은행연합회 사이트와는 달리 저축금액과 기간에 따라 세후 이자를 알아서 계산해주니 이자에 관심이 많다면 따로 계산해볼 필요 없이 한눈에 알 수 있다.
사이트를 접속하게 되면 다음과 같은 화면이 나온다. 여기서 정기예금 및 적금을 누르면 다음 화면으로 넘어간다.
은행연합회 사이트와 달리 저축 금액과 기간에 따라 이자 및 실제로 받는 세후 이자를 한눈에 쉽게 볼 수 있다. 또한 금융권을 은행과 저축은행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내가 원하는 검색 값을 넣고 금융상품 검색을 하면 다음 화면을 볼 수 있다.
세전이자율 뿐만 아니라 세후 이자율도 나오며 아까 1,000만 원에 해당하는 이자 역시 나타나게 된다. 또한 이자계산방식을 통해 복리와 단리를 구분할 수 있다. 검색 해보면 알겠지만 제1금융권에서 정기예금과 적금에 복리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은 얼마 없다.
다음은 제1금융권에서 복리를 받을 수 있는 정기예금과 적금을 정리한 표이다
정기예금 - 10,000,000 원 예금시
금융회사 | 상품명 | 세전 이자율 | 세후 이자율 | 최고 우대금리 |
가입대상 | 이자 | 저축 예정기간 (월) |
광주은행 | 미즈월복리정기예금 | 0.85% | 0.72% | 1.05% | 제한 없음 | 복리 | 12, 24, 36 |
국민은행 | KB Young Youth 증여예금 | 0.75% | 0.63% | 0.85% | 제한 없음 | 복리 | 12 |
국민은행 | KB골든라이프연금우대예금 | 0.75% | 0.63% | 0.95% | 제한 없음 | 복리 | 12 |
국민은행 | KB국민첫재테크예금 | 0.70% | 0.59% | 0.90% | 제한 없음 | 복리 | 6, 12 |
적금 - 월 저축 액 100,000 원
금융회사 | 상품명 | 적립방식 | 세전이자율 | 세후이자율 | 최고 우대금리 |
가입대상 | 이자 | |
하나은행 | 주거래하나 월복리 적금 | 자유적립식 | 1.40% | 1.18% | 2.40% | 제한없음 | 복리 | |
한국산업은행 | KDB Hi자유적금 | 자유적립식 | 1.28% | 1.08% | 1.38% | 제한없음 | 복리 | |
제주은행 | 모아모아월복리적금 | 자유적립식 | 0.80% | 0.68% | 1.30% | 제한없음 | 복리 | |
수협은행 | SH월복리자유적금 | 자유적립식 | 0.70% | 0.59% | 1.40% | 제한없음 | 복리 |
제 1 금융권과 저축은행
위 두 사이트에서 금리를 비교하면 제1금융권과 저축은행의 정기예금과 적금의 금리 차이가 난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제1금융권 보다 신용도가 낮은 저축은행은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게 책정되어 있다. 만약에 저축은행에 돈을 맡기고 싶은데 신용도가 걱정된다면 원금과 이자를 합쳐서 5천만 원까지는 예금자보호법이 적용되기 때문에 이 한도내에서 저축하면 된다.
하지만 경제위기가 오면 아무래도 저축은행의 안정성이 걱정될 수 있다. 그럴 때면 내가 투자한 저축은행의 BIS 자기자본비율과 고정이하여신 비율 지표를 통해 어느 정도 안정성을 예상할 수 있다. 이들 모두 8%를 넘긴다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저축은행이 파산할 시에는 돈을 돌려받을 수 있지만 꽤 까다롭고 시간이 오래 걸린다. 또 다른 금융사에 인수되지 않으면 최초에 약속한 높은 이자는 보장받기 힘들다. 하지만 5천만 원까지는 보호되니 이점을 알고 저축한다면 큰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마치며
아무리 저금리 시대라도 종잣돈(시드머니)의 중요성은 말할 것도 없다. 꼭 시드머니의 중요성이 아니더라도 예금과 적금을 통해 올바른 경제 관념 및 소비습관을 기를 수 있다. 여러 논문에 따르면 사회 초년생이 1억 원의 종잣돈을 모을 수 있냐 없냐에 따라 향후 부자의 가능성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아마 1억 원의 종잣돈을 모을 때까지 형성된 소비습관과 인내심, 그리고 금융 철학이 부자로 한 걸음 더 나아가게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따라서 재테크 열풍 시대라도 내가 번 돈의 70%는 저축하는 습관을 들여야 좋은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아래의 엑셀 파일은 현재(2020년) 시중 제 1 금융권 및 저축은행의 예금과 적금 상품을 모두 모운 PDF 파일입니다.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내 펀드는 안전한가? (+펀드평가서로 내 펀드의 위치 알아보자)
상장폐지 종목 미리 알 수 없었을까? (+주식 하는데 꼭 알아야 하는 회계 내용)
주식 신용융자, 현재 상태는? (+꼭 알아야 하는 내용)
'사회이야기 (social sto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드갭, GDP갭과 주식시장 (+주식 투자 매력도 평가) (27) | 2021.01.07 |
---|---|
2021년 국내, 해외 주식 시장 휴장일 (+증권거래세율 인하) (27) | 2020.12.30 |
2021년 경제정책 방향에 따른 주식시장 전망 1부 (+그린뉴딜, 5G와 6G) (22) | 2020.12.23 |
제로금리 시대, 주식 투자 전망(+미연준 2023년까지 제로금리 유지) (39) | 2020.12.17 |
코로나 확진자 500명 이상, 대유행 직전(+겨울이 고비, 백신 보급화) (26) | 2020.11.27 |
비트코인 전망 5년 내 3억 돌파? 글쎄... (17) | 2020.11.19 |
마스크 착용 의무화, 과태료 최대 10만원!(+2020.11.13일부터 시행) (23) | 2020.11.13 |
코로나 백신, 화이자 백신 기대감? (+섣부른 판단하기에 이르다) (22) | 2020.11.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