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면서 삶의 기초가 흔들린다고 생각할 때가 있다. 인생은 예측 불가능하다 보니 세상을 살아가는데 많은 풍파를 겪게 된다. 이때 가장 힘든 점은 상황을 통제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면서 무기력함에 빠지는 것이다. 그럴수록 나는 잠자리를 정리하는 습관에 대해 생각해보곤 한다. 매일 아침 잠자리를 정리하는 건 그날의 첫 번째 행동일 가능성이 크다. 작지만 뭔가 해냈다는 성취감이 자존감으로 이어지며 또 다른 일을 해내야겠다는 자신감으로 바뀌게 된다. 내 힘으로 제어할 수 있는 일이 적어도 한 가지는 있다는 사실이 삶에 큰 위안으로 다가온다. 아무리 힘든 일이 있더라도 잠자리를 정리할 시간은 충분히 있다. 그리고 이러한 일을 하고 나면 삶을 통제할 수 없는 순간에도 본인이 할 수 있는 아주 작은 일로 인해 인생..